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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종료' 바이든 말 한마디에 백신주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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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팬데믹 종식 발언이 19일(현지시간) 모더나를 비롯한 백신 업체 주가 폭락을 부른 가운데 바이든 대농령이 이날 엘리자베스2세 여왕 조문을 마치고 영국 런던에서 에어포스1에 탑승하기 직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이날 백신업체 시가총액 가운데 100억달러가 사라졌다. AFP연합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났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백신업체 주가 폭락을 불렀다. 이들 기업 시가총액이 100억달러 사라진 것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지만 2020년 맹위를 떨치던 당시에 비해 위험도가 크게 줄었다.

미국을 비롯해 마스크를 벗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팬데믹은 끝났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언은 코로나19 백신업체들에 재앙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더나, 바이오앤텍, 노바백스 등 코로나19 백신이 주력인 업체들은 이날 주가가 최대 9% 폭락했다.

바이오앤텍과 공동으로 코로나19백신을 개발했지만 백신 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을 거느리고 있는 제약 메이저 화이자만 낙폭이 2%에 그쳤을 뿐이다.

뉴욕증시 시황을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이날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상승세로 마감한 것과달리 백신 업체들 주가는 폭락했다.

"팬데믹 끝났다"
바이든은 18일 밤 인터뷰에서 팬데믹이 끝났다면서 여전히 코로나19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팬데믹이 끝난 것은 틀림없다고 선언했다.광고 정보

바이든 행정부는 7월 코로나19를 공중보건비상 사태로 재지정했지만 이후 그 위협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지난주 팬데믹 "끝이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발언에 백신주 폭락
BMO캐피털마켓츠의 에번 시거먼 애널리스트는 바이든의 발언이 백신주 폭락세를 불렀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침체 전망과 향후 부스터백신 접종 전망이 비관적으로 흐르면서 주가가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미 행정부는 추가 백신 접종을 호소하고 있지만 접종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시거먼에 따르면 최근 오미크론 부스터샷 접종은 예상보다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 로저 송도 바이든 발언이 백신주 폭락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위협적이고 이에따라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접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 규모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연간 약 50억달러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바이든이 팬데믹 종식을 선언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신 접종은 지속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대응 지속을 위해 224억달러 예산을 편성하고,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코로나19 사망자도 적지 않다.

여전히 미국인 약 400명이 매일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다.

백신업체들 폭락
백신 업체들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모더나는 지난 주말보다 9.84달러(7.14%) 폭락한 127.90달러, 노바백스는 1.98달러(6.51%) 급락한 28.43달러로 장을 마쳤다.

독일 바이오앤텍도 나스닥거래소에서 12.54달러(8.6%) 폭락한 133.22달러로 주저앉았다.

화이자는 그나마 낙폭이 크지 않아 0.59달러(1.28%) 내린 45.44달러로 장을 마쳤다.
#바이든 #코로나19 #펜데믹 #백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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