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세번째 국산 코로나 백신·치료제 보유국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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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GBP510'
선구매 계약분, 하반기 접종 가능할듯
尹, 본사 방문해 개발자 격려
최태원 SK 회장과 지원 논의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산 첫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GBP510’이 정식으로 출시되면 한국은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국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보유한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3월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 외에도 NBP2001까지 후보물질 2종 도출에 성공하면서 백신 개발에 돌입했다. 먼저 임상에 진입한 건 NBP2001이었다. 2020년 11월 임상1상을 시작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BMGF) 등의 지원과제로 선정된 GBP510이 면역증강제를 통해 보다 좋은 효능을 보이면서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NBP2001은 임상1상 단계에서 개발을 중단하고 GBP510을 코로나19 백신 최종 후보물질로 선정했다.
GBP510은 임상1·2상에서 투약군 99% 이상에서 중화항체 형성이라는 효능을 입증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세계 6개국에서 4037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3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당국 허가를 받으면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국내에서 개발한 국가가 된다. 앞서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지난해 한국과 유럽에서 승인을 받았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승인 후에는 질병관리청과 앞서 맺은 1000만회분(2000억원) 규모의 선구매 계약을 통해 하반기 중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 등재 등을 통해 국외 허가가 이뤄지면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해외 수출도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지나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단계로 접어들면서 백신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점은 우려를 낳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본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다수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다가 백신’ △코로나19와 독감을 결합한 ‘콤보 백신’ △어떤 변이에도 작용하는 ‘범용 백신’ △코에 뿌리는 예방·치료제인 비강 스프레이 등 다양한 형태의 차세대 백신 개발을 통해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자들을 격려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윤 당선인을 맞이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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