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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난동' 기억 안 난다던 여경, 1층서 재연 모습 딱 찍혔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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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앤머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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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에서 "솟구치는 피를 본 뒤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여성 경찰관이 현장 진입 대기 중 태연히 범행 장면을 흉내 내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해 11월 발생한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에서 "솟구치는 피를 본 뒤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여성 경찰관이 현장 진입 대기 중 태연히 범행 장면을 흉내내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사건 피해자 가족과 대리인 측은 지난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당일 CC(폐쇄회로)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출동했던 A경위와 B순경이 빌라에 올라갔다가 나오고 다시 들어가는 등 그날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논란이 된 현장 이탈 당시 상황도 있었다.

영상을 보면 피해자 남편과 A경위가 빌라 밖으로 나와 이야기를 나누다 급히 빌라 안으로 다시 들어간다. 이때 이들은 1층으로 내려오던 B순경을 만난다. B순경은 손으로 목을 찌르는 시늉을 하고 이를 본 남편은 두 계단씩 뛰어 올라간다. 반면 A경위는 방향을 틀어 B순경과 함께 빌라 밖으로 나온다.

이후 B순경은 신발을 고쳐 신기도 한다. 범행 모습을 보고 다급하게 현장을 이탈하며 신발을 제대로 신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에서 범행을 보고 현장을 이탈해 내려오는 B순경이 피해자와 A경위를 보자 손으로 목을 찌르는 흉내를 내는 모습. /사진=뉴스1

이들은 수십 초 뒤에 테이저건과 삼단봉을 꺼내 들고 현장으로 진입을 시도한다. 하지만 닫힌 공동현관문 때문에 들어가지 못한다. 문 앞에 서 있던 B순경은 A경위를 향해 점프한 뒤 목을 찌르는 행동을 한다. 피해 당시 상황을 재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모습은 앞서 경찰의 주장과 상반된다. 경찰은 "정신적 충격으로 여경이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었다.

이들이 다시 빌라 안으로 들어선 건 현장을 떠난 지 3분이나 지난 뒤였다. 그 사이 손에 상처를 입으며 범인은 제압한 사람은 피해자였다. 경찰관들은 4분가량 더 지나서야 범인을 데리고 밖으로 나온다. 이 때문에 빌라로 들어간 뒤에도 곧장 현장으로 가지 않고 망설인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피해자 측은 당시 경찰의 소극적 대응과 관련해 "경찰의 무성의한 태도에 힘들고 괴로웠다"며 "무술과 훈련으로 단련된 경찰을 선발해 국민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저게 경찰이냐", "저 여경은 뭐가 그렇게 신났을까", "내가 피해 가족이었으면 가만 안 뒀다", "이건 심했다", "이러니 여경 전체가 욕먹는다", "파면 아니라 형사처벌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천 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은 지난해 11월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층간소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현장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피해자 구제를 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 대응으로 논란이 일었다.

피해자들이 가해자를 직접 제압하며 피해도 컸다. 피해자 부부와 자녀는 흉기에 찔려 다쳤으며 특히 부부 중 아내는 목을 찔려 의식을 잃었고 뇌경색 수술까지 받았다.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에서 "솟구치는 피를 본 뒤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여성 경찰관이 현장 진입 대기 중 태연히 범행 장면을 흉내 내는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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