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정점 찍고 하향세..규모 크고 길어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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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정점 구간을 지나면서매일 많은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쯤 하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유행 규모가 더 크고 길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역 완화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변수인데요. 정부는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주 한때 60만 명이라는 충격적인 하루 확진자 수치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요 며칠은 한 3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 한번 정리해 주시죠.
[류재복]
지난주에 나왔던 60만 명은 그 주가 지난주에 신속항원검사, 전문가들이 하는 신속항원검사를 양성으로 인정해 주면서 약간의 혼선이 빚어졌던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죠. 그러니까 그 전날 확진 환자 7만 명 정도가 포함돼서 실제로 보면 60만까지 올라간 것은 아닌데 어쨌든 한 50만, 40만 이렇게 나오고 있고요. 어제, 오늘 같은 경우는 지금 한 30만 명대지만 이건 주말 효과를 봐야 됩니다. 주말에는 아무래도 검사량이 주니까요. 그래서 보통 그 주의 수요일쯤부터 봐야 되니까 이번 주 수요일, 그러니까 전문가들이 정점으로 찍었던 23일에 과연 몇 명이 나올 것이냐, 그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이렇게 확진 환자가 많이 나오는데도 방역당국에서는 이게 무슨 패러다임의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꽤 긴 기간 동안 그러니까 한 2년 가까이 확진 환자를 줄이는 그런 전략들을 써왔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K방역이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사실은 오미크론 변이는 그 특성상 사실 확진 환자 관리에 집중할 수가 없는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중환자, 중증화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는데 문제는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상당히 독감 수준으로 낮다. 그렇기 때문에 관리가 가능하다. 현재는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에 대해서도 또 비판을 하는 지점들이 있는 것이죠.
[앵커]
언제가 정점이 될 것이냐 이 부분이 관심인데 방역당국은 이번 주, 아까 말씀하신 23일은 이번 주인데요. 이번 주에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다라고 예측을 하는데 전문가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면서요?
[류재복]
비판하는 지점이 그것입니다. 뭐냐 하면 우리가 너무 섣부르게 방역을 완화해서 국민들에게 사실은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너무 낮춰놨다는 것이죠. 세계 어느 나라, 대개 오미크론 변이를 겪었던 많은 나라들이 확진 환자의 수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방역을 푼 나라는 없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데 방역은 계속 풀어주는 그런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예상보다 유행 그래프, 유행 곡선이 훨씬 더 커질 수가 있고 길어질 수가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정점이 23일 전후 이것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은 빠르게 정점에 올랐다가 빠르게 떨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그래프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뒷부분, 그러니까 정점에서 비슷하거나 떨어지는 그 곡선이 굉장히 느슨해질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1~2주 만에 끝나지 않고 굉장히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고 유행 자체가 좀 더 늦게, 정점이 늦게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것이 바로 방역을 너무 섣부르게 완화했다는 부분. 또 하나는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스텔스 오미크론도 사실은 이제는 좀 신경을 써야 되는 그런 지점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스텔스 오미크론 영향을 말씀해 주셨는데 스텔스 오미크론이 세계 점유율의 이미 60%를 넘었다고 하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많이 밝혀진 부분이 없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런데도 그렇게 적지는 않습니다. 지난주, 3월 둘째 주에 우리나라에서 나온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25%, 그러니까 4개 중 1개는 스텔스 오미크론이거든요. 이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게, 스텔스라는 게 감춰지는 그런 뜻이라서 우리 PCR 검사 같은 데 안 나오거든요. 일반적으로 안 나오는데요.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변이를 가려내기 위한 새로운 진단시약을 만들었을 때 그때 스텔스도 나올 수 있도록 해서 우리는 쉽게 검출이 되는 그런 상황인데요.
[앵커]
전체 오미크론 중에 4분의 1이 스텔스 오미크론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 말씀이시죠?
[류재복]
결코 적은 게 아니고 그것이 지난달 첫째 주에 1%였거든요. 굉장히 많이 늘어나는 거죠. 우리도 스텔스 오미크론이 또 다른 우세종이 될 수도 있어요. 그건 우리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 방역당국도 지금부터는 조금주의 깊게 보는데 과연 그러면 스텔스 오미크론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냐,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느냐.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나왔을 때만큼 그렇게 긴장하는 모습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난해 11월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나타났을 때 세계보건기구에서 그 주에 바로 우려변이로 딱 지정을 해 버렸어요.
우려변이라는 건 곧 이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돼서 전체적인 발생 상황 자체를 지배하기 때문에 우려 변이로 지정을 하는데 이 스텔스 오미크론은 아직까지도 관심변이로 우려변이로 지정이 안 됐습니다. 왜 그러냐면 지금까지 나온 것으로 봐서는 특히 유럽 쪽에 스텔스 오미크론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전파력은 30% 정도 센 것 같은데 중증도나 입원율은 오미크론하고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항바이러스제라고 해서 우리가 먹는 치료제들 있지 않습니까? 이 치료제가 그대로 효과가 있다는 것이죠.
[앵커]
일반 감기 항생제나 감기 치료제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류재복]
그게 아니고 우리가 팍스로비드 같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에 잘 듣는 먹는 치료제가 스텔스 오미크론도 그대로 효능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따로 뭔가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3차 접종했을 때 오미크론이나 스텔스 오미크론이나 예방효과가 거의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오미크론에 준비하듯이 준비를 해야 되고 다만 스텔스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30% 정도 강하기 때문에 개인 방역, 마스크를 쓴다거나 거리를 두게 한다거나 이런 것들만 조금 신경을 쓰면 아주 큰 판을 바꿀 수 있는 그런 변화 없이 그냥 오미크론과 함께 사그라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써는 그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빨리 사그라졌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요며칠 수십만 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내일부터 정부는 방역을 조금 느슨하게, 사적모임 인원을 8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류재복]
사실은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불만이죠. 왜냐하면 지금 대부분 사적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의 시간을 늘리는 부분은 정부가 얘기하는 것은 소상공인과 경제 문제를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 소상공인들은 대부분 영업시간을 늦출 때 효과가 나타나지, 사적모임 인원을 늘려준다고 해서 눈에 띄게 크게 나타난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것도 사실은 소상공인의 입장에서 보면 큰 효과는 없는 것 같고요. 그런데 왜 이렇게 됐느냐. 그건 당초 원래 영업시간도 자정까지 갈 계산을 하고 있었는데 일상회복지원위원회라는 데를 거쳐서 발표를 하게 되는데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방역 쪽 파트에 계신 분들이 격렬하게 반대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확진 환자가 60만을 찍는 이 시점에서 어떻게 또 완화를 하느냐. 그러니까 완화의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없애게 하는 그런 악영향을 준다는 것으로 반대를 했고 경제 쪽에 계신 분들은 다 풀어야 된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결국 그래서 어느 정도 절충점을 찾은 것 같고요. 이 2주간이 정부의 예측대로라면 오미크론이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시점이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2주 뒤, 다음 달 초에는 완전하게 다 풀어버릴 가능성은 있지만 어쨌든 현재로서는 이 정도에서 조치가 취해진 것이고요. 실제로 방역하는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우려를 많이 하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앵커]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에 대해서는 양쪽 모두 불만과 우려가 있는 상황인데요. 또 하나 풀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백신접종을 마친 해외 입국자, 내일부터 7일 동안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 중에는 임신부도 있고요. 각종 이유가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무조건 격리를 해야 되고 백신을 맞았으면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 원칙은 이렇게 유지되는 건가요?
[류재복]
맞습니다. 이건 전파 위험성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요. 백신을 접종한 분들은 7일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러니까 백신을 안 맞은 12살 아래 어린 아이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의학적 사유로 접종을 안 한 분도 있고 임신부도 있지만 면역체계 같은 것 때문에 안 맞으신 분들도 예외 없이 격리를 해야 됩니다. 이것은 왜냐하면 본인의 확진 여부도 중요하지만 입국자 격리하는 이유는 타인에게 전파를 막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어쨌든 무조건 맞지 않았다면, 접종 완료가 되지 않았다면 격리를 해야 되는 것이고 여기서 접종 완료라는 게 조건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2차 접종, 두 번 맞고 14일에서 180일 안에 계신 분들, 또는 3차 접종하신 분들. 이분들은 접종완료자가 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2차를 맞은 뒤에 확진된 분들 있죠? 한 번 겪었던 분들. 이분들은 3차를 맞지 않아도 접종완료자가 되는 거죠.
[앵커]
항체가 생겼다고 보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리고 7일 자가격리를 한 2차 접종 완료자가 확진을 받았을 때 이분들도 접종완료자로 보는 거거든요. 이 세 가지 경우를 뺀 나머지 미접종자들은 격리가 여전히 유효하다, 이걸 알고 계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확진환자가 늘면서 병상 상황도 한계에 이르는 모습입니다. 급기야 입원 환자의 병세에 따라서 강제퇴실까지 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내일부터는 또 바뀌는 부분이 있다고요?
[류재복]
현장에서 사실은 분란이라고 할까요. 갈등, 이런 것들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부분이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병상 자체가 아직까지 중환자 병상의 60% 초반대 정도를 활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것이 한 10%만 넘어가게 되면 사실상 또 한 번 엄청난 위기가 올 수 있거든요. 지금 확진 환자가 하루에 몇십 만 명이 나오기 때문에 중환자 병실을 여유를 두지 않으면 말 그대로 병원에 못 가서 숨을 거두는 아주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되면 방역당국이 중점을 두는 중환자, 사망자를 줄이는 관리체계 자체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건 뭐냐 하면 첫 번째는 중증병상 입원자 가운데 중증재원 적정성 평가라는 걸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분이 병원에 입원하실 필요가 있을 만큼 힘드시냐를 평가하는 건데요. 이 평가에서 더 이상 입원 안 하셔도 된다라는 결과가 나오면 지금까지는 일단 권고를 하고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퇴실 절차를 밟았는데 앞으로는 그냥 퇴실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그런 얘기가 되는 거고요. 또 하나는 격리 기간이 지난 환자들, 입원했는데 격리 기간이 지난 환자들. 지난 환자들도 무조건 퇴실을 해야 된다는 식으로 해서 병상을 확보하자는 어떤 고육책입니다. 고육책을 일정 기간, 그러니까 오미크론 유행이 끝나는 시점까지 어느 정도는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것이 당국의 입장입니다.
[앵커]
앞서 먹는 치료제 말씀도 해 주셨는데 이 먹는 치료제 처방이 빠르게 늘면서 머크사 제품이 추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당초 정부는 이 머크사의 치료제는 예방효과가 높지 않다고 밝혔는데 지금 추가 검토하는 이유는 뭘까요?
[류재복]
그러니까 머크사의 먹는 치료제가 사실은 먼저 개발이 됐는데 이게 임상시험을 해 보니까 중증으로 가는, 그러니까 치료제는 발생을 막는 것은 아니고 걸렸을 때 중증으로 가는 걸 막아주는 효과인데 이 효과가 30%밖에 안 나오는 것이죠. 그런데 뒤늦게 개발한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가 거의 90% 효과를 봤기 때문에 일단 그쪽을 많이 들여왔고. 물론 머크사의 먹는 치료제도 한 20만 명분 이상을 선구매를 해놓고 아직 승인을 안 낸 상태였어요. 왜냐하면 화이자로 다 되면 구태여 들어올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가 한 일주일 사이에 갖고 있는 물량의 절반 정도가 나갈 정도로 워낙 확진자들이 많고 재택치료자도 많고 집중관리군도 많아져서 어찌 보면 1~2주 안에 소진될 수도 있어요. 그전에 못 들어오게 되면 큰일 아닙니까? 그래서 그러면 보조적으로 이 머크사 것을 써보자 해서 지금 긴급승인을 심사 중입니다. 그런데 아마 빠르면 다음 주에도 승인이 될 것 같고요. 선구매가 되어 있기 때문에 물건이 그렇게 들어오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서 두 가지를, 주는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보조적인 역할은 머크사 거. 이렇게 해서 아마 활용한다는 게 당국의 계획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먹는 치료제 이야기까지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코로나19 상황 정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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