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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尹 당선인 대통령실 국방부 이전 계획에 '일방통행'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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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분한 시간 갖고 추진할 일..적합 장소인지도 의문"

[아이뉴스24 배태호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오는 5월10일 취임과 동시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마련할 대통령 집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민주당은 소통부재와 장소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로고 [사진=더불어민주당]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당선인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향후) 추진해도 될 일"이라며 "용산 국방부 청사가 국민소통을 위해 적합한 장소인지 대단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수위가 집무실 이전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추진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사안을 아무런 국민적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맞느냐?"며 "윤 당선인이 제왕적 권력을 내려놓겠다는데, 이것(일방소통)이야말로 제왕적 행태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라고 쓴소리를 냈다.

아울러 국정 최고 컨트롤타워인 청와대와 안보 컨트롤타워인 국방부가 50일 이내에 이전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안보를 강조한 윤 당선인이 안보 문제를 등한시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전 비용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이 설명한 500억원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또 "1조원 대에 이를 것이라는 비용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이 없다"며 "윤석열 당선자는 청와대 졸속 이전이 낳을 혼선과 부작용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해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이전을 반대할 뜻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밝혔다.

당초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 광화문 으로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부지 선정의 어려움과 이전 시 경호 및 시민 불편 등 문제로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광화문 이전은 어려운 것으로 결론냈다고 윤 당선인은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1호 공약이었던 '광화문 시대'를 공식 폐기한 것과 같은 이유다.

다만, 윤석열 당선인은 "(광화문 이전 시) 국민에게 불편을 드리는 측면,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에게 개방해 돌려준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며 "어렵다고 또 다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다면 이제 다음 대통령은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할 것"이라며 용산 국방부 이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배태호 기자(b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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