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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 엔저에 일본은행 총재 "상당히 급속한 환율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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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심화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엔화 가치가 가파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26엔대까지 올라 2002년 5월 이후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 보관된 엔화 지폐. 2022.4.14 utzzza@yna.co.kr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엔화 가치가 18일 오전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일본은행 총재와 재무상이 동시에 엔저 현상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26엔대 중·후반까지 올라 2002년 5월 이후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하순 114∼115엔 수준에서 10%가량 뛴 수준이다.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 확대로 투자자들이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올해 달러당 130엔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이날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 출석해 "상당히 급속한 환율 변동"이라며 "과도한 변동이 경제에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가 지난달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뒤 "엔저가 전체적으로 경제와 물가를 모두 밀어 올려 일본 경제에 플러스로 작용하는 기본 구조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 것과 대조적인 발언이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도 이날 "환율 안정이 중요하다. 특히 급속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근 엔저 진행을 포함해 외환시장의 동향과 일본경제에의 영향을 확인해 긴장감을 느끼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에 참석하는 스즈키 재무상은 "과도한 환율 변동이나 무질서한 움직임이 경제와 금융 안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에 대한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해 미국 등의 통화당국과 밀접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엔/달러 환율 추이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bjbi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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