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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 돌반지 몇개야"…금값 상승에 몰려간 곳 어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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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온스당 1943.8달러…1년새 최고치
우크라이나 사태로 금값 `반짝`옥스포드 이코노믹스 "금값 내려갈 것"

[사진 = 연합뉴스]

사진설명[사진 = 연합뉴스]
#박 모(42) 씨 부부는 6년여 전 가족과 친척, 지인에게 받은 돌반지, 돌팔찌를 장롱에서 다시 꺼냈다. 금값이 부활하면서 몇 개인지 확인하고 이번 기회에 금은방에 팔아볼까 해서다.

금시장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전후로 금을 팔거나 사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금값이 요동치고 있어서다.

경기도 일산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요새 금값이 올라 팔러 오거나 미리 사두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금값이 더 오르기 전에 예물이나 돌잔치 선물을 미리 준비하기 위한 고객들이 평소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금 수요가 많아지는 것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4일 하루에만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을 통해 약 432kg의 금이 거래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19억원 상당이다. 이는 전날 거래량과 거래금액 대비 각각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날 금값은 g당 약 7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영업본부 전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개시하면서 금값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금값 추세를 보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온스당 금값은 1856.20달러(마감가 기준)에서 이달 3일 온스당 1935.90달러까지 치솟았다.

앞서 1일에는 온스당 1943.8달러를 찍어 최근 1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1일) 장중 금값은 온스당 1952.6달러를 찍어 1950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금은 보유에 따른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최근 처럼 금리가 상승할 경우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오히려 증가해 가격이 하락한다. 여기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hawkish, 긴축 선호) 태도로 돌아서고 있는 것도 금값 하락 요인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맞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통상 전쟁이나 금융위기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 현금화가 쉬운 안전자산이자 실물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금값도 덩달아 오르는 경향이 있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세계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다소 완만하게 조절할 수도 있는 만큼 이런 요인 등이 금값 상승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결국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금값 전망과 관련, 단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기인해 상승할 수 있으나 추세적으로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올해 온스당 금값 전망을 1분기 1805달러, 2분기 1729달러, 3분기 1670달러, 4분기 1635달러로 제시했다.

[사진 제공 = 한국조폐공사]
사진설명[사진 제공 = 한국조폐공사]
금값이 부활하면서 이제라도 금 투자를 고려한다면 한국거래소(KRX)가 운영하는 금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을 추천한다. 금 현물 거래에 따른 수수료율이 가장 낮고 주식과 같은 방식으로 금을 사고 팔 수 있어 금값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도 쉽다.

게다가 시세 차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금 투자를 시작하거나 관심이 있다면 고려해 볼 수 있다.

투자 방법은 간단하다. 증권사에서 금 현물 전용 계좌를 만들면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통해 KRX 금시장에서 금 거래를 할 수 있다.



금 현물 전용 계좌를 만들고 HTS를 통해 금 거래를 시작하면 최소 그램(g) 단위로 사고 팔 수 있다.

KRX금시장에서 매입한 금은 실물 금으로도 수령할 수 있다. 다만, 매입한 평균 금값의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와 함께 골드바 주문 제조에 따른 수수료 2만원이 붙는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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