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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MSCI 신흥지수 제외 韓 반사이익?…MSCI 지수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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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러시아를 신흥국지수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MSCI 지수가 뭐길래 이같은 시장의 반응이 나오는 걸까요?


MSCI 지수가 뭐길래?
 

MSCI지수는 Mogan Stanley Capitl International의 약자로 미국 모건스탠리가 개발한 전 세계 주식시장의 기준이 되는 지수 중 하나입니다.
FTSE지수와 함께 국제금융 펀드 투자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지표인데요, 최초의 국제 벤츠마크로 미국계 펀드의 95%정도가 이 지수를 기준으로 삼을 만큼 펀드 운용에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펀드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펀드에는 액티브펀드와 패시브펀드가 있습니다.


우선 액티브펀드는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운용전략을 펼치는 펀드를 의미합니다.
펀드매니저들이 종목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편입시켜 펀드를 꾸리는 것이죠.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변동성과 리스크가 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패시브펀드는 특정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을 펀드에 담아 그 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입니다.
코스피 또는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의 흐름에 가까운 종목들을 선택해 운용하기 때문에 인덱스펀드라고도 불립니다.
MSCI는 패시브펀드가 기준으로 삼는 지수입니다.
패시브펀드들은 MSCI 지수에 속한 국가, 개별기업들의 비중이 변하면 거기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합니다.


러시아 퇴출에 한국 반사이익…왜?
 

MSCI 지수에는 선진지수, 신흥지수, 프론티어(개발도상국) 지수 등 총 3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한국은 신흥지수에 속해 있습니다.


신흥지수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브라질, 대만, 인도, 남아프리카, 러시아, 멕시코,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터키, 칠레, 폴란드, 콜롬비아, 헝가리, 페루, 이집트, 필리핀, 체코, 모로코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MSCI는 매년 2월말, 5월말, 8월말, 11월말에 정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하는데요, 이번에 MSCI는 러시아를 신흥시장 지수에서 독립시장 지수로 하향한다고 밝혔습니다.


독립시장은 MSCI의 선진지수, 신흥지수, 프론티어지수에도 포함되지 않은 국가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독립시장에 포함된 국가들로는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등이 있습니다.


MSCI는 러시아를 독립시장으로 분류하기로 한 것에 대해 "루블화 변동성 확대와 서방 국가들의 경제제재 등으로 러시아가 더 이상 투자가능한 시장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MSCI 신흥지수에서 러시아는 신흥국 지수 11위로 1.4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퇴출돼 신흥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이 될 경우 해당 지수를 따르는 펀드의 경우 러시아를 팔고 중국, 인도, 한국 등 신흥국 내 비중이 늘어난 국가를 추가로 사야합니다.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2.25%에서 12.43%로 0.19% 늘어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이란게 증권업계의 시각이죠. 러시아의 MSCI 신흥시장 퇴출로 한국증시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약 이에 따른 자금 유입 규모는 8000억~9000억원 정도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신흥지수에 속한 국가들은 러시아의 제외로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라며 "패시브 자금만 고려하면 한국증시에 유입되는 자금만 8000억원 규모로 최대 2~3일 정도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를 제외한 MSCI 신흥시장 지수는 3월 9일(현지 시간) 장 마감 후 적용되므로, 한국 시간으로는 9일 장마감부터 10일 시초가에 리밸런싱 수요 유입이 예상됩니다.


번외 / LG에너지솔루션 MSCI 지수 편입은 뭔가요?
 

MSCI의 한국지표에는 2021년말 기준 110개의 기업(종목)이 포함돼있습니다.
이 지표에는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들이 포함되는 것은 아니며 일부 조건을 충족한 기업들만 포함되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단숨에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서면서 MSCI지수에 특례편입하게 된 것이죠.


MSCI는 지난 1월27일 LG에너지솔루션의 조기 편입을 확정, 2월14일 장마감을 기점으로 MSCI 글로벌스탠다드지수에 편입했습니다.
코스피200에는 이달 11일 조기 편입될 전망입니다.


현재 MSCI 한국지표에 포함된 상위 10개사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네이버, 삼성SDI, 카카오, 현대차, LG화학, KB금융, 기아가 속해 있습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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