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권사, "도쿄올림픽 중단되면 日 경제 손실액은 '88조원'

[OSEN=강필주 기자] 2020 도쿄올림픽 개최가 무산되면 엄청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일본의 한 증권사가 경고하고 나섰다.

6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SMBC닛코증권'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오는 7월까지 수습되지 않고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개최가 중단될 경우 약 7조 8000억엔(약 88조 원)에 달하는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MBC닛코증권은 코로나19 확산이 7월까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올림픽 개최 중지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럴 경우 일본국내총생산(GDP)가 1.4% 정도 낮아지는 만큼 일본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에 따르면 홍보 및 운송이 포함된 대회 운영비, 관광객 등 음식 상품 구입에 대한 관광 수입에서의 올림픽 관련 손실이 총 6700억엔(약 7조6000억 원)으로 계산됐다. 여기에 코로나19 확대로 일본 내 소비가 위축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부품의 공급이 지연돼 수출입이 감소되는 것까지 합하면 손실 총액은 7조 8000억엔에 이른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을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참사 등 동일본대지진 부흥의 계기로 삼으려 했다. 일본은 이를 위해 지난 7년간 엄청난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4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이사회가 끝난 뒤 "대회 중지나 연기라는 단어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고 밝혀 오는 7월 24일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임을 단언했다.

이는 바로 전날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담당상이 올림픽 연기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한 답변이기도 했다. 하시모토 올림픽담당상은 "개최 도시 계약에는 IOC가 (대회를) 중지할 권리를 갖는 것은 '2020년 안에 개최되지 않을 경우'라고만 쓰여 있다. 2020년 중이라면 연기도 가능하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