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연은 총재 "연준, 더 광범위한 자산 매입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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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현재보다 광범위한 자산을 매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연준 내에서 나왔다.
6일(현지시간)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그림자공개시장위원회(SMOC) 콘퍼런스 연설에서 "우리는 중앙은행이 더 광범위한 증권과 자산을 매입할 수 있도록 허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매입할 수 있는 자산의 범위를 확대하려면 의회가 정한 연준의 책무를 수정해야 한다.
이 같은 발언은 올해 통화정책을 관망할 것으로 보였던 연준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일 50bp(1bp=0.01%포인트)의 긴급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나왔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르면 6월 미국의 기준금리가 다시 제로(0)로 향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로젠그렌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춰야 하고 상황이 변화한다면 현재처럼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만 매입할수 있는 조건은 금리 인하의 효과를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MBS와 국채를 매입하며 이른바 양적완화(QE)에 나섰다.
이어 로젠그렌 총재는 "이 같은 이자율 환경에서 침체가 발생한다면 연준이 장기 국채의 대규모 매입을 통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지는 아주 적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로젠그렌 총재는 연준에 어떤 종류의 자산 매입을 허용해야 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미국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유럽과 일본을 포함한 몇몇 중앙은행들은 일부 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렸다.
로젠그렌 총재는 "내가 볼 때 마이너스 금리는 경제를 침체로부터 회복하는 데 좋지 않다"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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