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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日, 단칸지수 7년만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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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일본 도쿄가 신학기 개학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기존에 휴교 연장을 요청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뒤집고 재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오는 5월 초 연휴인 ‘골든위크’까지 휴교를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신학기 학교 재개 가이드라인을 발표함에 따라 많은 도내 학교가 이달 6~7일 개학식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도 당국이개학 시기를 재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NHK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일본에서는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242명이 추가로 확인되며 누적 확진자(크루즈 ‘다이아몬드프린세스’ 탑승자 포함)가 총 2,943명으로 늘었다. 특히 도쿄도에서 78명의 확진자가 나와 역시 하루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일본은 이탈리아나 스페인·이란 등 피해가 극심한 국가들에 비해 확진자 증가폭이 크지 않았으나 지난달 27일 처음으로일일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8~30일 각각 200명, 169명, 9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31일에는 242명으로 급증했다. 도쿄에서도 지난달 27일 40명, 28일 63명, 29일 68명씩 꾸준히 늘어났다.

다만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선언’ 같은 보다 강도 높은 대응책을 꺼내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1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 출석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 선언 여부에 대해 “현시점은 선언을 내놓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진 ‘도쿄 봉쇄설’과 관련해서도 “프랑스와 같은 록다운(도시봉쇄)은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가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전국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단칸)’에 따르면 제조업 대기업의 체감경기지수가 7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날 제조업 대기업의 업황판단지수(DI)는 지난 2월 ‘0’에서 3월 ‘마이너스(-)8’로 추락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를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커지자 현재 한국·중국·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 등에 한정한 2주 대기 입국제한 조치를 전 세계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또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49개 국가·지역을 새로 입국거부 대상에 추가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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