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10원 돌파…어디까지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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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4일 1년9개월만 최고치로 올라
단기적으로 1250원대 거론...상단 열려있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204.6원)보다 9.6원 오른 1214.2원에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747.08)보다 33.65포인트(1.22%) 내린 2713.43,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2.32)보다 11.36포인트(1.25%) 내린 900.96에 마감했다. 2022.03.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210원대를 돌파했다. 단기적으로는 125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6원 오른 121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6월 22일(1215.8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4일 장중 한때 1214.50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는 2020년 6월23일(1216.5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한 영향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핵심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877억원을 순매도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금리인상 발언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며 "다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강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그 이상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경기 불안 및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달러 강세와 외국인 증시 순매도 영향으로 1210원대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125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미국 외 지역의 통화정책 정상화, 선진국의 재고재축적 가능성을 이유로 1분기 말~2분기 초 순환적인 달러 약세, 원화 강세를 전망해왔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반영해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1분기에 125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주 금융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이슈가 여전히 마찰음을 일으키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이슈는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극적인 타결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서방국가들의 추가적인 제재 과정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회담이라는 상황이 병행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를 계속해서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현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높아지면서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졌으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한층 높아진 만큼 긴축적인 입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첫 해였던 2020년 3월19일 달러당 1285.70원까지 오른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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