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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 기토(己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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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토(己土)의 기본 성질


기토는 대지, 흙, 생토, 평지, 들판, 논, 밭, 정원, 전원, 초원, 전답, 농토 등이다. 온갖 채소와 농작물을 키우니 재능이 다양하고 재주가 많다. 규율성을 가지고, 키운 대로 거두니 충실하고 결실이 있다. 외유내강으로 겉은 온화하고, 속은 깊고, 꽉 차 있으며 계획이 있다. 한편으로는 의심이 많고 계략이 있다. 농사를 지어야 하니 부지런히 움직이고 활동을 해야 돈을 번다.

기토(己土)는 작은 땅, 텃밭, 정원, 화분 같은 느낌입니다.

무토(戊土)처럼 넓고 광대하지는 않지만 확실한 땅입니다. 무언가 자기만의 세계관이 확실하죠.

상대적으로 무토(戊土) 보다 확실한 안정감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실제로 가장 사주를 보러 가지 않는 천간이기도 합니다.



핵심은 자기만의 공간, 세계관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 특성들은 여기서 파생됩니다.

자기만의 공간을 중시하는 것을 인간관계로 풀어보면 철저한 "가족 중심 주위"입니다.

기토(己土)는 최선을 다해 가정을 지키려고 합니다. 여러 명리학자들의 임상사례를 보아도

기토(己土)는 이혼율이 타 천간에 비해 많이 낮습니다. 여기서 남녀가 약간 다른데

결혼한 남녀라고 가정했을 때 남자는 처가를 품고 가고 여자는 친정만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남자는 음(陰)과 양(陽)이 만나서 인 것 같고 여자는 음에 음이 더해져

이런 경향성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자기만의 세계관은 이런 현상을 유발합니다. 예를 들어 보면 자기가 어떤 취미를 배우려고

동호회나 공방 같은 곳에 갔다고 칩시다. 기토(己土)는 조용히 참여해 일종에 간을 봅니다.

자신과 맞는지 안 맞는지 맞지 않다면 뒤도 안 돌아보고 나옵니다.

그런데 기토(己土)의 은폐 엄폐 능력이 발휘되어 그 무리에 있었던 사람들은 그 사람이 왔었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자기중심적 본능 때문에 이기적이란 소리를 종종 듣습니다.

너무 그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기토(己土)는 자기의 땅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입니다.



토의 성향상 리더십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무토(戊土)의 막무가내식 리더쉽이 아니라 철저히 계획하고

준비하는 신중한 리더십입니다. 신중함이 과해지고 자신의 상태를 본능적으로 오픈 안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천간입니다.



다른 천간과의 관계를 보면

일단 기토(己土)는 무토를 좋아합니다. 무언가 내 땅이 넓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무토(戊土) 입장에서는 걸리적 거린다고 생각하죠.^^ 기토(己土)는 무토(戊土)의 영토를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헌신합니다. 무토(戊土)는 별 생각이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일들이 생깁니다.



나중에 다룰 임수(壬水)는 기토(己土)는 무지하게 꺼립니다. 기토탁임(己土濁壬)이라 하여

임수(壬水)를 삽시간에 흙탕물로 만들어 버려 임수(壬水) 본성을 흐려 놓습니다.



그리고 병화(丙火)를 좋아합니다. 습토인 기토(己土)가 자칫하면 물이 많아져

목을 키우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에 병화가 나타나면 밸런스가 맞아집니다.


1. 기토와 갑목(己-甲)

땅 위에 큰 나무가 서 있다. 땅의 입장에서는 근사한 나무가 자라니 자랑스럽다. 잘 키우려고 대지에 뿌리를 내리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갑목과 기토는 천간지합으로 갑기합토이다. 나무와 땅이 만나면 둘이 딱 붙잡고 떨어지지 않는 신뢰와 안정적인 관계가 된다. 그러나 ‘목강토산’이라고 나무가 강하면 흙을 흩어진다. 영양분을 다 흡수하면 토양이 황폐화되고 지력이 없어진다. 기토의 입장에서는 갑목을 선호하나 갑목이 버겁다.


2. 기토와 을목(己-乙)

논밭에 작물이 자라고, 정원에 예쁜 꽃들이 만발하게 피어있다. 식물은 비옥한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영양분을 흡수한다. 생명이 다하면 다시 땅에 떨어지고 썩고 흙으로 되돌아간다. 거름으로 땅은 지력을 회복하게 되니 기토와 을목은 서로 주고받는 상보의 관계이다. 또한 ‘야초난생’도 되니 잡초가 무성해지면 제초를 해야 한다. 잡초로부터 화초를 분별하고 아끼고 보살펴야 하니 손이 많이 간다.



3. 기토와 병화(己-丙)

들판 위에 태양이 떴으니 ‘대지보조’라 밝고 환하다. 식물들은 마음껏 광합성을 하며 건강하게 성장하고 들판은 풍성하다. 병화로 인하여 따뜻해진 기토의 땅속에서는 수억의 미생물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땅을 더욱 비옥하게 만들어 준다. 아주 좋은 상성이다.



4. 기토와 정화(己-丁)

들판에 불이 나서 작물이 모두 탔다. 땅이 뜨거워 작물이 자랄 수 없으니 함께 할 수 없는 상성이다. 다르게 해석하면 ‘주작입묘’로 4신 중 주작이 묘지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화산은 땅속에 숨어있다. 언제 폭발하여 분출할지 모른다. 기토의 숨은 잠재능력의 어마어마함을 의미하며 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착한 사람이 화를 내면 정말 무서우니 서로 존중하며 예의와 도리를 다 할 일이다.



5. 기토와 무토(己-戊)



평지와 높은 산의 조합이다. 산소의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죽음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면 좋다고 한다. 의사, 장의사, 간호사, 약사, 군인 등이 이에 해당한다. ‘경련상배’라고 하며 단단한 것과 연한 것이 함께 배열되어 있다고 하니, 강력한 카리스마와 유연한 면모를 고루 갖춘 인재라고 볼 수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 되고, 높은 산은 풍화작용으로 흙이 된다.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며 즐기는 관계이다.



6. 기토와 기토(己-己)



작은 전답들이 연속되니 드넓은 평야가 된다. ‘복음연약’이라 땅의 속성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변화가 어렵고, 시대의 흐름에 쉽게 대처할 수 없고 우유부단하다. 포트폴리오도 편중되어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없다. 그러나 땅은 넓어야 용지로서 쓸모가 있다. 마을도 생기고, 시장도 생기고, 도로도 만들고, 공장도 짓고, 집도 짓고, 외양간도 짓고, 마당에 개도 기르고, 밭도 갈고, 창고도 지을 수 있다. 사람이 모일 수밖에 없고, 시장이 생기고, 물산이 모이고 풍부하니 돈이 돌고, 생기가 돈다. 역설적이게도 인플레이션의 헤지수단으로 현금보다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이 각광받는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지만 그 때문에 재산을 지키고, 벼락부자가 되는 시대이다.



7. 기토와 경금(己-庚)



‘전도형격’이라 하는 일이 형벌로 바뀐다는 뜻이다. 밭을 갈고 있는데 땅속에서 유물이나 보물이 발견되었고, 알고 보니 진귀한 문화재이다. 무조건 국고 환수 대상이 되면 되며 땅의 공사는 중지된다. 내 땅에서 나온 것인데 잘못 건드리면 형벌을 받는다. 국가의 지원과 보상을 청구할 수 있으니 평범한 텃밭이 돈으로 바뀐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유물이나 문화재가 아니라, 철광석이나 금맥이라며 큰 노다지를 발견한 것이니 ‘기경 대발복’이다.



8. 기토와 신금(己-辛)



땅에서 귀걸이나 금반지가 발견되었다. ‘습니오옥’이라 진흙이 묻어서 빛을 잃고 더러워졌다. 다시 씻어서 광택을 내야 한다. 기토는 신금이 귀하니 누가 훔쳐갈까 봐 자기가 보관하겠다고 하고는 땅에 묻어 둔 것이다. 지극정성인 마음은 알겠고, 누가 훔쳐 가지 않게 한 것도 잘했다. 그러나 꺼내 보니 흠 투성에 광택을 잃었다면 더 이상 보석이 아니다. 의처 의부하며 상대방을 가두면 나중에는 환멸만 남는다. 상대방이 아름다움과 본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사랑을 빛나게 유지하고 가꾸는 방법이다.



9. 기토와 임수(己-壬)



논밭에 큰 강물이 들어오니 농작물이 큰 폐해를 입는다. ‘기토탁임’이라 기토는 임수로 인해 흙탕물, 진흙 뻘이 된다. 임수는 바닷물도 되니 최악이다. 임수의 자유분방함이 정적인 기토에게 매력적이니 임수에 마구 휘둘리게 된다. 혹시 기토 주변에 화오행이 포진하고 있으면 임수는 용수로 쓸 수 있어 큰 재물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원국에 기토 세력이 없다면, 대운과 세운을 기다려봄 직하다. 임수는 스케일이 크니 보다 면밀하고 철저한 대응 준비가 필요하다. 인성에 해당하는 부동산, 학력, 자격증, 문서, 저작료 등이 큰 의지가 될 것이다.



10. 기토와 계수(己-癸)



대지에 비가 촉촉하게 내린다. ‘옥토위생’이라 토양이 비옥해지며 땅속의 미생물이 살아나 식물의 생장에 최적의 조건이 된다. 처덕이 있고 재물 보존을 잘한다. 그러나 인생이란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될 수 있다. 같은 사람이라도 상황에 따라 운에 따라 이슬비가 폭풍우가 되어 논밭에 구멍을 뚫고 훼손할 수 있다. 좋은 관계일수록 모든 것을 공유하고 아낌없이 주게 되니 사전에 철저한 대비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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