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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는 커녕 7만전자도 위태..개미들 "어찌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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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앤머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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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을 전후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지수에 못 미치면서 삼성전자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둘러싼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2분기부터 반등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삼전 주가

29일 오후 3시 기준 삼성전자는 0.43% 오른 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1.37% 올랐지만 삼성전자는 2.91% 떨어졌다. 올 들어서도 삼성전자는 10.94% 떨어지면서 코스피지수(-8.41%)보다 더 빠졌다. 

외국인이 주로 팔았다. 이달 들어서 전날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2436억원어치 팔았다. 이 기간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5조원 가량을 판 것을 고려하면 전체 순매도의 약 24%를 차지한다. 삼성전자 국내 주식 시장 내 시총 비중(약 19%)보다 좀 더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메모리 업황에 대한 우려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순매도세가 겹친 영향이 크다. 

이달 들어서 개인은 삼성전자만 3조488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2020년 3월 순매수액(4조9587억원) 이후 월별 순매수로 가장 큰 규모다. 

 ◆반등 예상 시기는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주가 바닥론과 반등 기대는 자연스레 고개를 들었다. 주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근거로 쓰였다.실제 이 같은 전망은 대체로 맞아떨어졌다. 가장 최근 상승기였던 재작년 4분기부터 작년 1월까지의 기간도 그랬다. 주로 외국인 순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금리 인상에 따라 밸류에이션 눈높이 낮아져있다.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2배로 역사적 하단 수준까지 떨어졌다. 금리가 높았던 과거에도 11~13배 선에서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진 상황이다.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도 있다. 비메모리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대만 TSMC와 경쟁할 유일한 파운드리 업체기도 하다. TSMC의 12개월 선행 PER은 20.6배에 달한다. 파운드리의 높은 성장성은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눈높이를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IT 수요 훼손 우려도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반등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15.8% 늘어난 59조6730억원이다. 3개월 전(55조1609억원) 대비 올랐다. 

외국인 보유율도 낮아져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51%로 코로나19 정점 당시 55%보다도 떨어져있다.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사면서 삼성전자를 공격적으로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다시 얘기하면, 삼성전자 반등 없이 코스피지수 반등도 어렵다. 환율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황 개선과 환율 안정 기대가 높은 2분기 중순쯤을 삼성전자 반등의 시발점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은 9만8600원으로 최근 6개월간 9만원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은 급격한 업황 하락기간보다도 더 낮아진 상황"이라며 "또 다 오르고 후회하지말고 미리미리 매수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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