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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외국인 떠난 삼성전자 '줍줍'..한달간 3조원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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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만에 장중 '6만전자' 쓴 7일 하루 6천억원 사들여
"주가 바닥 국면이지만..향후 경기 전망 등 지켜볼 필요"
코스피 2,707.02로 상승 마감, 원/달러 환율은 내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보합세를 보이다 조금씩 올라 2,702.02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6.70 내린 1,207.6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83 오른 922.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2.3.18 hkmpooh@yna.co.kr

코스피 2,707.02로 상승 마감, 원/달러 환율은 내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보합세를 보이다 조금씩 올라 2,702.02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6.70 내린 1,207.6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83 오른 922.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2.3.18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주가 하락으로 넉 달 만에 '6만전자'로 밀려난 삼성전자 주식을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사들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2월 21일∼3월 18일)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3조1천5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1조9천446억원, 1조2천76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들이 던진 매물을 개인들이 고스란히 받아낸 셈이다.

개인은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약 4개월 만에 장중 7만원 아래로 밀려난 지난 7일 하루 동안에만 6천27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지지했다.

주가는 이후 7만원선 안팎을 맴돌고 있지만, 개인은 대체로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8일 기준 7만700원으로 작년 말(7만8천300원)보다 9.71%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6만8천원대까지 밀려난 뒤 반등하는가 싶던 주가가 올해 들어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겹악재에 재차 '6만전자'로 내려앉자 개인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하반기 반도체 업황 우려 등에 목표가를 내리던 증권사들이 연초 줄줄이 목표가를 올려 잡으며 눈높이도 빠르게 올라간 상태다.

삼성전자 6만전자 (PG) [홍소영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삼성전자 6만전자 (PG) [홍소영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시장에서는 연초 이후 하락폭이 컸던 만큼 현재 주가가 바닥권에 와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추세적 회복은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업황에 더 많이 연동되는 SK하이닉스 등과 달리 삼성전자는 주가가 올라가려면 메모리뿐 아니라 스마트폰 사업, 파운드리까지 성과가 좋아야 한다"면서 "최근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등 스마트폰 이슈가 워낙 컸고, 파운드리 사업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은 유가 상승 등 여파로 한국의 경제 상황이 취약하다고 보고 있어 의미 있게 비중을 싣기가 쉽지 않다"며 "유가 하락과 스마트폰 우려 해소, 파운드리 사업 등 부분들이 개선되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지 않나 판단한다"고 밝혔다.

올해 개선 기대감이 나오는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도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 여력 축소, 팬데믹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소비 축 이동 등을 들어 보수적으로 평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가격과 방향성이 같지 않다"며 "반도체 업황이 경기선행지표를 6개월가량 후행하는 만큼 미국 제조업 지수 등 매크로(거시) 요인이 주가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높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적용받기 위해선 향후 경기 상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거란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미국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중국은 지급준비율 인하, 코로나 정책 완화 등으로 유동성이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 상방 압력과 하방 압력 중 어느 쪽이 클 것인지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저점 수준 정도에서 저점 매수는 유효하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일정 구간 내에서 움직이고 있는 주가가 상단을 뚫고 올라갈지 여부는 하반기 이후 경기 수요를 확신할 지표들을 기다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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