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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회장 "격변에 대비하고 있다"..세계경제 리스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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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적완화 과했다"..5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예상

[AP/뉴시스]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 사진은 지난해 6월29일 파리에서의 모습. 2022.04.05.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가 전례 없는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이로 인해 격변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다이먼 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팬데믹으로부터의 정상화를 늦추고 향후 수십 년 동안 국제 동맹관계의 역학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업들의 풍부한 현금 보유고, 임금 상승, 경제 성장을 비롯해 소비 지표까지 호조이지만 불확실성과 리스크는 향후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상황은 우리가 과거 경험해 본 것들과 완전히 다르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코로나 사태 등으로 "리스크가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이 모든 일들이 평화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가능하고 희망적이지만, 우리는 부정적인 결과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팬데믹 기간 이어진 양적완화 기조에 대해 "뒤돌아보니 정부 지출과 양적완화라는 처방은 너무 과도했고 너무 오래 지속됐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 회의(5월 3~4일)에서는 인상폭이 기존의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많은 실망과 매우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 야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의 제재가 세계 경기를 둔화시키고, 그보다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석유, 원자재, 식량 시장은 휘청거리고 있다고도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는 더욱 상황을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먼 CEO는 "전쟁 자체의 예측 불가능성,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함께 제재의 영향이 잠재적으로 폭발적 (위기)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JP모간의 러시아 사업 중단 등으로 10억 달러(1조 2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봤다. 또 올해 중반까지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12.5%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산 석유·가스에 크게 의존하는 유럽의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4.5%에서 2%로,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2.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도 다이먼 CEO는 "미국 정부가 더 큰 미군 예산을 투입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 국경에 적절하게 더 많은 군대를 배치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재건과 유럽 내 이주민 지원을 위해 수십억 달러 지원을 약속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 그는 글로벌 역학관계 변화에 발맞춰 미국이 적극적인 리더십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봤다. 그는 "미국이 공급망을 재편하고, 희토류, 반도체와 같이 국가 안보에 중요한 물질을 공급받기 위해 다른 전략적 이익을 가진 국가들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핵심 상품과 서비스를 국내 기업이나 완전히 우호적인 동맹국들에 의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 jy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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