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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금리 오를텐데 어쩌나..변동금리 비중 8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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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 76.5%..2014년 후 최고
금리상승기 고정금리 오르며 변동금리 선택 ↑
금리 리스크 커져.."장기대출은 고정금리 유리"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금리인상기 금리 타격을 받기 쉬운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8년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금리인상기에 접어들었고, 앞으로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다고 해서 무작정 변동금리를 택하기보다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지점. (사진=연합뉴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잔액 기준)은 76.5%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3월(78.6%) 이후 가장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금리상승기에 돌입하면서 은행들이 가계대출 고정금리 수준을 변동금리보다 큰 폭 높여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면 고정금리 수치를 높여 리스크를 피하려 하는데, 이 때문에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대출하려는 차주는 당장 금리가 낮은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보니 변동금리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 변동금리 비중은 기준금리가 역사상 가장 낮았던(연 0.50%) 2020년 초 단기 저점(1월 65.6%)을 기록한 뒤 줄곧 위쪽을 바라보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지난해 8월 변동금리 비중은 74.4%였고, 계속 올라 지난 2월에는 76.5%까지 확대된 것이다. 앞으로도 이 비중은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신규로 취급하는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서다. 2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78.0%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대출행태가 향후 가계의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장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아 부담이 덜할 수 있지만 금리가 전체적으로 상승할 경우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은진 레오대출연구소 대표는 “주담대는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며 “다만 전세대출 등 만기가 짧은 대출은 차주별 상황에 따라 변동금리도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정현 (think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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