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논리, 주식투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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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본능적으로 명확한 것을 좋아합니다. 흑 아니면 백으로 선을 긋고 판단하려 하지요. 살아가는 데 있어 명확한 결정이 필요한 때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칼로 두부를 썰 듯 주식 100%, 현금 100%를 구분 짓는 것은 오히려 투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투자 방법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조금 의아하게 들리실 수 있습니다만, 주식투자는 ‘고 아니면 스톱’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중간 영역에서 투자를 이어가야만 합니다.
▶ 개인의 가볍다는 장점, 하지만 흑백논리에 결과는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개인투자자는 가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에 비해 자금 규모가 가벼워서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합니다. 다만, 가볍다는 것은 장점이긴 하지만 한편 가벼워서 100% 주식 또는 100% 현금화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다반사이지요.
저는 지인들이나 친구들과 주식투자에 관하여 이야기할 때는 주식투자를 고 아니면 스톱하려하는 흑백논리로 보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듣는 말은 양자택일하라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분명한 걸 좋아해, 모두 사라! 다 팔아라!”
양자택일, 흑백논리는 야생에서 또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논리이긴 합니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주식투자는 죽느냐 사느냐의 생존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하기에 극단적인 투자 판단을 굳이 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 속 투자자는 100% 주식, 100% 현금화를 좋아하시는 듯합니다.
이런 극단적 포지션에서는 같은 재료라도 자신의 포지션에 맞게 해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최근 장단기 금리차에 관한 사항도 주식 100%인 분들은 계속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해석하겠지만, 한편 현금 100%인 분들은 곧 대폭락 장이 올 것이라 해석하실 것입니다.
[ 주식투자를 흑백논리로 접근하지 말아야한다 ]
▶ 100% 주식? 100% 현금화? : 판단 오류만 만든다.
투자 대회에서 1등 한 투자자들의 영웅담이나 주식투자로 성공했다는 이들의 성공담을 듣다 보면 위험할 때 주식을 딱! 모두 다 팔고, 좋은 기회 때 과감하게 주식을 100% 가득 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 모습은 마치 무협지에 나오는 무술의 대가나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군대를 호령하는 듯 느껴지지요.
개인투자자 자신도 최저점에서 주식을 100% 화끈하게 담아서, 최고점 또는 위험을 앞두고 현금 100%로 바꾸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민과 고민 속에 투자 판단을 내리는데, 그 투자 결정은 흑백으로 명확하게 엇갈립니다.
“그래 결정했어! 주식 몰빵!” 또는 “그래 결정했어! 이제 주식 다 팔아!“
문제는 일방적으로 한쪽으로 모두 몰아넣게 되면, 스스로 논리와 투자심리에 휘둘리기 시작합니다.
일단 주식 100%로 담은 상황을 상상 해 보겠습니다, 만약 이후 주가가 하락한다면 어찌 될까요?
처음에는 그러려니 생각하겠지만, 낙폭이 커지면 커질수록 점점 투자심리가 불안해지고, 어느 순간부터는 나쁜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고 있을 것입니다. 견디다 견디다 주식시장에 나쁜 이야기들만 가득한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을 바꾸어 주식을 매도하고 현금 100% 상황을 만드는 경우가 개인투자자분들 사이에서 다반사로 발생합니다.
반대로 여러 가지 고민 끝에 현금 100%(주식 전량 매도) 한 상황을 가정 해 보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주식시장에 예정대로 대폭락하여, 나 자신이 더 싸게 사야만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가가 슬금슬금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주가가 강보합 정도 올라갈 때는 곧 하락할 것이라며 담담하게 대하지만 어느 순간 50%를 넘어 100%를 넘고 있으면 마음속에서 빨리 쫓아가라는 메아리가 울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 참다 참다 어느 순간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하게 된 어느 날 참지 못하고 갑자기 주식 100%로 전환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상황이 개인투자자분들 사이에서 자주 관찰되는 현상이지요.
극단적인 포지션에서는 이렇듯 극단적인 매매 판단하게 되기에 자칫 판단 실수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물론, 매매 잘하시는 분도 계시긴 합니다만, 극소수에 불과할 뿐이지요.
▶ 시황에 휘둘리지 마시고 그냥 자신에게 맞는 자산 배분 전략을 가지시라
중요의 미덕이 주식투자에서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중용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주식 비중이 더 높을 수도 있고, 현금 비중이 더 높을 수도 있지요.
그 중요의 실천 방법으로 계속 강조해 드리는 것이 자산 배분 전략입니다.
어떠한 방법이든 자산 배분 전략을 취하시면 적어도 100% 주식 또는 100% 현금이라는 극단적 포지션은 아니기에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혹은 증시가 크게 상승하더라도 심리적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심리적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은 차분하게 판단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차분한 판단 속에 투자 결정을 내리게 된다면, 적어도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인 투자 판단으로 인한 실수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최근 증시가 반등하여 주가지수가 2,700p 중반까지 올라왔습니다. 자산 배분 전략을 가지신 독자님들이시라면 조금 더 다듬는 기회로 삼으시고, 자산 배분 전략이 아예 없는 독자님은 불금과 주말을 이용하여 여러분에게 맞는 자산 배분 전략 꼭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옛날처럼 자산 배분 전략에 관한 자료를 찾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으로 조금만 찾아보셔도 너무도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22년 3월 25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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